게으르게

아침 일찍 일어나 날씨 체크
다행인지 불행인지 밤새 내리던 비가 그치고 해가 반짝...^^
긴 가을장마가 지루하게 이어지고 태풍이 올라온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은 다행히 비가 그치고 해가 나오네요...
맑은 하늘에 기분 좋게 제주 샤인빌 CC로 출발~~
서귀포시 표선면까지 40여 분 장거리 운전을 해서 클럽하우스 도착
게으르게 가있는 함덕에서 40여 분 거리 ...조금멀죠..ㅎㅎ
제주에서 살아보니 30여 분 이상 운전하면 장거리입니다... 체감 상거리는 서울에서 천안정도...ㅋㅋ
샤인빌 CC... 18홀 퍼블릭 골프장..
도착해서 첫 느낌... 엥?? 뭐지??
그냥 골프연습장에 딸린 파3 골프장 느낌... ㅋ
클럽 하우스나 주차장 등등... 많이 실망스러움..ㅎㅎ
뷰가 좋은 것도 아니고 겨우 오름 몇 개 보이는 정도.... 첫 느낌은 많이 실망...
그러나 티박스에 서는 순간 반전..... 코스를 둘러싼 야자수 풍경이 너무 이국적입니다..^^
페어웨이 넓고 그린까지 한눈에 쫙~~
야자수가 많아서 동남아 골프장에 와있는 거 같은 느낌이었어요~
바다도 안 보이고 한라산도 안 보이지만 야자수만으로도 골프장 참 이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야자수 풍경에 빠져서 정신없이 티샷을 날리고 나니 ... 거침없이 쏟아지는 비... ㅜㅜ
골프장만 동남아 풍경이 아니라 날씨도 동남아...
첫 티샷부터 오늘 하루 만만치 않을 것 같은 느낌.. (여기서 멈춰야했는데...ㅋㅋ)
그렇게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중 골프 스타트....
첫홀부터 만만치 않았지만 내가 그 멀리서 왔는데 여기서 돌아갈 수는 없다.... ㅋ
다음 홀은 괜찮아지겠지 하며 1홀 2홀... 그렇게 오지게 비를 맞아가며 15홀.... 비는 견디겠는데.. 이번엔 천둥 번개까지... 결국 내리치는 천둥 번개와 쏟아지는 비로 게임 포기... ㅜㅜ
(이렇게 많은 비를 맞고 골프 치기는 처음이었네요,,)
악천후 때문에 코스를 다 돌지 못해 아쉬웠고 다음에 날씨 좋은 날 꼭 다시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