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기
게으른듯 여유로운 제주살이 이야기,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제목 | 1박 2일로 아쉽게 끝난 짧은 서귀포 여름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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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7-09 23:03 |
조회 | 8,251 회 |
어쩌다 보니 며칠 청소도 없고 입실도 없는 날... (다행스럽게도 "게으르게 펜션'은 만실..ㅎㅎ)
2박 3일 여름휴가를 출발해봅니다..^^
제주도에 살면서도 일 년에 겨우 서너 번 찾게 되는 서귀포로.. ㅋ
무료로 이용 가능한 콘도가 있어서 예약을 하고 (이게 악몽이 될 줄은.. ㅜㅜ) 기분 좋게 룰루랄라..
오랜만에 애들까지 같이하는 휴가라 기분이 좋네요..^^
긴 시간 운전 끝에 서귀포시 도착... 제주시엔 없는 KFC에 들러서 햄버거도 먹고 저녁엔 서귀포 올레 시장에 구경도 하고 근처 고깃집에서 맛있게 저녁을 먹고 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서 밤에 먹을 간식과 맥주도 몇 병 구입해서 도착한 숙소...
아..... 악몽은 여기서부터.... ㅜㅜ
도착한 숙소는 오래된 콘도라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낡은 건물 외관... 뭐 이건 괜찮은데.. 체크인을 하고 키를 받아서 방에 들어선 순간...
코를 찌르는 곰팡이 냄새에 그걸 지우려 애쓴듯한 락스 냄새가 숨을 쉴 수 없게 만드네요.. ㅜㅜ
처음 예약할 때부터 아이들 의견을 (이곳 후기가 나쁘다는 말) 무시하고 예약한 건데.. 이 정도일 줄이야..
가족들에 눈 빛에 원망이 가득합니다... ㅜㅜ
그래도 애써 괜찮은 척 식구들을 달래고 다른 간식은 먹을 엄두도 못 내고 가볍게 맥주 한 잔 마시고 일찍 잠을 청해봅니다...
그러나 그것도 쉽지 않네요... ㅋ
모기가.... 잠자기도 어려워지고.. 그렇게 자는 둥 마는 둥... 밤을 지새우고 맞은 아침..
화장실 변기는 낮은 수압에 막혀버리고... 2박 3일로 계획했던 휴가는 단 하루 만에 가볍게 무너지고...
가족들에 원망과 한숨에 실패를 인정하고 집으로 귀가... ㅋ
그렇게 또 이번 휴가에서 한 가지를 배웁니다... ㅋ
게으르게 펜션도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그래야 "게으르게"에 오시는 손님들 휴가 망치지 않는다...^^
이상 악몽 같은 여름휴가 후기였습니다...ㅎㅎ
링크 | https://blog.naver.com/hymlee2/2215817775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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