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르게


어쩌다 보니 오지게 꼬여 버린 하루였다.. ㅋ

처음은 올레 10-1코스 가파도 가려고 느지막이 나선 길이었는데 10분 차이로 배를 놓치고 급하게 노선 변경

늦은 출발이라 비교적 짧은 9코스로 급하게 노선 변경.. 이 선택이 화를 불렀다.. ㅜㅜ

짧다고 만만하게 봤다가 개고생...

올레 코스가 짧은 데는 이유가 있는 건데 .. ㅋ

대평포구.. 출발부터 오르막이다... 걷기도 힘든 오르막에 좁은 자갈길...

중간 스탬프가 있는 군산 오름까지는 오르막이 계속되고.. ㅜㅜ

오늘은 준비해온 간식도 없고 달랑 찬물 한 병...

배는 고파오고 힘은 들고.. 이제껏 걸어본 올레길 중 최고 난이도다.. (물론 오늘 내 상태가 그렇다.. ㅋ)

그래도 다행인 건 군산 오름을 지나면 또 내리막이 계속된다...ㅎㅎ

배고파서 힘들고 예상 못 한 선택이라 힘들었던 하루..

그래도 뭐 고생은 했어도 한 코스 또 마무리했다..^^

생각했는데.. 오늘 고생은 끝이 아니었다... 완주 스탬프는 찍었는데 중간 스탬프가 안 찍혔다!!!!!!!!

이런 쌍!! ᄏ

다시 돌아가야 한다.... 거기가 그냥 평지가 아니고 군산 오름!!!

한숨이 나온다.....

전부를 다 다시 할 순 없고 오름 입구까지는 차로....

입구에서 다시 올라... 중간 스탬프 쾅!!!!

이제 진짜 끝... 당분간 올레길은 쉬어 가야겠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