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르게


며칠 요란했던 바람이 잠잠해진 거 같아서 서둘러 집을 나서서 성산항으로...

아침 일찍 서둘렀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내 아침과 관광객의 아침은 많이 달랐습니다.. ㅋ

성산항 주차장은 벌써 많은 차량들로 분주하고 매표소는 발 디딜 틈도 없이 복잡하고 시끌벅적..

그래도 어찌어찌 꾸역꾸역 배에 몸을 실어봅니다

우도에 도착해서는 더 정신이 없습니다

입구부터 호객하시는 분들의 큰 목소리에 공사장 포클레인 소리에 여기저기 개념 없는 전동차들

관광버스에 각종 차량들까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어서 잠시 넋이 나갔습니다.

덕분에 올레 표식을 놓쳐서 잠시 길을 헤메고...ㅎㅎ

다행히 올레꾼들을 위한 배려 때문인지 올레길은 복잡한 해안 도로를 벗어나 마을 쪽으로 들어서서 조금 수월했습니다.

복잡한 건 피했지만 전처럼 시원한 해안 길을 따라 걸을 수 없어서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네요.. ㅜㅜ

그래도 별 사고 없이 무탈하게 올레 1-1 우도 코스를 잘 마무리했습니다^^